마인크로소프트

아이를 재우고 간만에 블로그 타래를 열어본다. 이래저래 쓰다 만 이야기 뿐이군.

아이는 여전히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한다. 그는 마인크래프트 한국어 번역의 잘못된 점을 자주 하는 편인데 어디서 들은 소식인지 몰라도-아마 유튜브에서 들었겠지만- 마인크로소프트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돈이 없어 잘못 번역을 했다고 알고 있었다.

마인크로소프트라니 어떻게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까. 그래도 사실을 이야기 해야지. 마인크로소프트는 돈이 없거나 한국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라고 말해줬다. 그리고 올바른 이름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것도 분명히했다. 오늘은 아이와 오랜만에 마크 야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결과가 꽤 좋았다. 그간 크리에이티브 모드로 훈련 된 모습을 십분 발휘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기뻤다.

아이가 내게 자주 사랑한다 말한다. 특히 자기 전에는 5분에 한 번씩 아이에게 잘해주고 싶다. 시간이 지나 뼈가 길어지고 털이 자라도 아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나도 공유할 기회가 지금처럼 많았으면 좋겠다. 어떤 부분에서는 다르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주 다르겠지만 갈등이 생긴다 하더라도 지난한 그 과정을 바라보며 견디는 시간이 의미 있을 것이다.

2022년 9월 17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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